20살인 민준과 진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려 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날 밤. 진 환에게 온 전화 한통. 민준은 진환의 전화를 엿듣고, 민준은 진환이 그동안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오해한다. 다음 날, 태연하게 행동하는 진환의 모습과 자신을 챙기 지 않는 그의 모습에 더욱 오해는 깊어지고. 도망치듯 나와 그대로 자취를 감춰버리 는 민준.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어느 날, 출판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민준은 새 로운 프로젝트에 함께 할 표지 디자이너로 진환과 마주하게 된다.
진환과 계속 마주쳐야 하는 민준은 진환이 온 뒤로는 자기도 모르게 옷까지 신경 써 서 입고 출근하고 있다. 그와 달리 여유가 넘쳐 보이는 진환. 그날 오후 민준과 진환 은 컨셉 회의 브레인스토밍 중 가볍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진환은 민준이 사회인이 다 된 모습을 보며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건넨다. 진환의 의외의 말에 기분이 묘해 지는 민준. 회의는 계속되고 진환은 프로젝트 연애 매뉴얼 목차를 읽다가 민준에게 말한다. “사랑에도 매뉴얼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술을 마시며 대화중인 두 사람. 자연스럽게 과거 얘기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진환이 나를 정말 좋아한 게 맞냐며 과거 왜 잠수를 탔냐는 등 민준의 속을 긁기 시작하 는데… 민준은 우혁이와의 관계에 대해서 꺼낸다. 우혁이는 제일 친한 친구이며 같이 근무하는 여사원이랑 이번에 결혼한다는 얘기까지 듣는다. 민준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 한다.
그날 이후 민준은 진환을 서로를 의식한다. 피곤해 보이는 민준에게 진환은 술을 마셨냐고 묻고 민준은 일부러 남자와 마셨다고 해 진환의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며칠 뒤 같은 여사원 혜인이 청첩장을 내밀며 두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어떻게 결혼까지 하게 됐냐는 진환의 말에 자신이 예비 남편을 엄청 쫓아다녔다는 여사원. 짝사랑할 당시에 한창 궁합, 짝사랑 테스트가 유행했던 게 다 안 좋게 나와서 고민했지만 포기하지 않으니 이렇게 결혼까지 한다며, 매뉴얼 북이 있었으면 연애가 더 쉬웠을 지도 모르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진환은 대리를 불러 민준을 데리고 집에 도착한다. 술 기운을 받아 그동안 못했던 마음 고백을 드디어 하는 민준. “널 좋아했어. 그래서 무서웠어” 서로에 이끌리듯 키스를 하고,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는 두 사람. 혜인과 우혁이의 결혼식을 가기 위해 준비한다. 민준이는 관계가 또 다시 흐지부지 될까 두렵기만 하다.
진환의 고백을 거절한 민준은 진환과 진짜 이별을 실감하고 눈물을 흘린다. 회사에 서는 연애 매뉴얼북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종료되지만 진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다. 진환이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민준은 자꾸만 신경이 쓰 인다. 진환에게 전화를 걸어보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민준은 우 혁에게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되는데... 민환이 다 정리하고 해외로 떠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