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천재 신경외과 의사였지만 현재는 시골 마을 약사로 살고 있는 세옥은 밤마다 불법 수술장을 누비며 여전히 뇌수술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옥 앞에 그녀의 의사 면허를 박탈시키고, 제 손으로 제자를 추락시킨 스승, 덕희가 나타난다.
덕희는 자신의 머릿속 종양을 세옥에게 수술 받길 원한다. 하지만 세옥은 이 배은망덕한 스승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 그런 제자가 괘씸한 덕희는 세옥을 압박하고 이로 인한 세옥의 분노와 스트레스가 쌓여 간다.
석은 덕희가 한 일에 복수하려고 한다. 그녀는 덕희가 9년 연속으로 받아왔고 아마 다시 받을 이치다상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나나에를 찾아간다.
세옥은 덕희의 약점을 캐내려 한다. 그러다 오래전, 자신과 덕희가 갈라서게 된 키를 쥔 환자, 김명진을 찾아 나선다. 세옥이 덕희에게 묻는다. 그때 왜 나를 내쫓았느냐고…
잊었던 과거가 떠오르자 심란한 세옥. 이때 불법 수술 환자였던 두봉이 세옥을 호출해 과거를 들먹이며 민사장을 처리하라 협박한다.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런 집 화재로 세옥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민사장이 새로운 수술을 물어온다.
바다 위 대형선박에 설치된 불법 수술실, 두 명의 신경 외과의가 필요한 수술, 세옥앞에 나타난 덕희는 니가 사는 세상이 어떤지 구경 왔다며 그녀를 자극한다. 그의 말에 세옥은 분노하지만 수술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스승과 제자가 한 수술대 앞에 선다.
세옥은 하우영에게서 덕희가 위급한 상태라는 것을 듣는다. 그렇게 수술 타령을 했으니 정말로 수술만 받으면 될 줄 알았던 세옥은 패닉에 빠진다. 세옥은 빠르게 수술장을 잡고 덕희에게 연락한다. 수술해줄 테니 당장 이곳으로 오라고.
세옥의 과거가 하나둘 수면 위로 드러나며 점점 그녀를 조여 온다. 경찰 자문으로서 수사에 혼선을 주던 덕희는 양경감과 거래를 하게 되고, 세옥은 이를 미끼로 덕희에게 수술을 받으라 협박한다. 하지만 덕희는 매달리는 세옥을 뒤로한 채 종적을 감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