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처세대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 주로 1960년대생에 속하는 중장년층으로 이들은 현재 노부모가 생존해 있고 아직 독립 못한 자녀가 있을 확률이 크다. 그래서 은퇴했지만 부양책임이 남아있고 본인들도 노후 준비가 덜 되어서 은퇴와 동시에 다시 경제활동 참여를 하는 세대다. 동시에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몸부림쳐야 한다. 참 고단한 세대다. 반면 소위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1980~90년대생인 자녀 세대는 극심한 취업난과 높은 물가, 벌어져가는 소득격차 등으로 인해 경제적 독립이 쉽지 않다. 그 탓인지 30대 결혼율은 점점 저조해지고 있다. 그들 눈에 보이는 60년대생은 한국 경제 고속 성장기의 수혜를 받았으며 자산을 축척했고 자신들은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있으며 자발적인 경제적 성장이 어렵다는 암울함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각자 힘든 두 세대, 즉 부모 자식 세대가 겪는 각각의 고난과 아픔, 희노애락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보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