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예고 피아노과 1등인 윤유슬과 2등인 서진목은 10년 가까이 앙숙으로 지내온 철천지원수 사이다. 타고난 피아노 천재 유슬을 한번만이라도 이겨보는게 소원인 진목은 초견시험에서 유슬의 악보를 넘겨주는 페이지터너로 지원하는데.. 한편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차식은 대학을 가기 위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메달을 따야만 한다. 그러나 경기 중 관중석에 어머니가 1등 선수의 부모에게 무시를 당하자 열받아 그 1등 선수를 누르기 위해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무모한 선언을 한다.
차식은 피아니스트가 되어 떳떳한 모습으로 아버지를 찾아갈 결심을 하고 피아노를 연습할 장소와 피아노를 배울 곳을 물색하다 유슬과 진목이 다니는 한주예고를 선택한다. 피아노를 포기하고 엄마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기로 결심한 유슬은 학교생활만큼은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유슬이 눈이 먼 것이 자신의 기도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던 진목은 유슬의 도우미가 되겠다고 나서는데 뜻밖의 경쟁자가 나타난다.
투피아노 콩쿨에 입상하는 것으로 자신이 현명세의 아들임을 진목에게 증명하려는 차식. 유슬에게 투피아노 콩쿨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을 하고 유슬은 차식을 위해 피아노를 가르쳐준다. 한편 진목의 아버지는 진목에게 어정쩡한 재능에 속아 피아노에만 매달리지 말고 수능준비도 함께 준비하라고 충고한다. 갈등하는 진목은 자기보다 훨씬 모자란 재능을 가진 차식과 훨씬 안 좋은 상황인 유슬이 콩쿨을 나가겠다고 연습에 매진하자 그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