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편의점에 콘돔을 사러 온 날, 방에 남겨져 있던 바람이 그때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공감해주는 오란.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다른 좋아하는 것은 없는지 묻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바람. 핸드폰에 저장된 그림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후에 편의점에 들러 새로그린 그림을 오란에게 보여주는 정도로 관계가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