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일리언 너랑은 말도 통하지 않는데도 같이 있으면 왠지 편안해진다. 너랑 있으면 전혀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어. 버진이 이양인을 숨겨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박군은 올리언의 존재를 관아에 알리려 하고, 이를 막으려 사생하는 버진에게 자신이 해야 할 집안일을 모두 떠넘겨 버린다. 순번에 따라 밤새 마을의 짐꾼을 지키던 원범과 버진은 찾아 든 짐꾼을 도난당하고, 원범이 관에 잡혀가게 되면서 버진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필시 짐꾼 도난은 올리언과 연일 것이라며 의심하는 박군을 따라 동굴에 간 버진은, 전날 밤 산 끝에서 주워 온 전복단지의 전복을 먹고 있는 올리언을 보고 배신감에 무너진다. 자신들은 도난이 아니라 단지 주워 온 것뿐이라며 결백하는 올리언은 버진을 도와 부족한 전복의 수량을 채우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