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공장. 고된 일을 마치고 따스한 오후 햇살아래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이 유일한 낙인 주인공 김제하. 길고양이에게 오징어를 나눠주고, 놀이터의 아이들에게 미소 짓던 제하에게 걸려오는 전화 한 통. 피로한 몸을 이끌고 그가 서둘러 향한 곳은 유력 대선 후보의 선거 사무실이 있는 고층빌딩. 나사가 풀려 바람에 나부끼는 대선 후보의 홍보 현수막을 고치기 위해, 옥상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오는 제하. 그리고 그가 우연히 목격한 대선 후보 장세준의 밀회장면. 그 장면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제거 대상이 되어 쫓기기 시작하는 제하. 명령에 따라 찾아든 사병집단. 모든 것은 오늘 밤 안으로 조용히 정리될 거라 낙관하는 자들이 범한 실수 한 가지. 제하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늑대였으며, 늑대는 결코 물러서는 법이 없다는 것이었으니..
도망자가 된 제하(지창욱). 공권력까지 동원해 추격하는 장세준의 아내 유진(송윤아). 세상을 등지고 조용히 살기를 원하는 제하. 하지만 끝까지 추적해오는 살수. 마침내 주변인마저 위험에 처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제하의 반격. 한편 단아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로 인기가 높은 유진. 하지만 그 이면에 도사린 권력욕과 잔인함. 그런 그녀가 가장 경계하는 인물. 장세준의 숨겨진 딸이자, 차기 대선의 화약고가 될 안나 (임윤아). 세간의 이목을 피해 스페인에서 유배 생활하던 안나. 그 리고 어느 날 우연히 찍힌 단 한 장의 사진이 그녀를 10여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게 만들고,, 서로를 향한 분노와 욕망과 복수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모이게 된 세 사람. 드디어 이들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배수의 진을 친 최유진과 JSS의 박관수 사냥. 작전 도중 사고로 위장하여 제하를 사살하라는 김실장의 비밀 지시.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모른 채 사지(死地)로 나서는 제하. 박관수가 파놓은 함정과 덫을 피해 결국 박관수 아지트 잠입에 성공한 제하. 절체절명의 순간, 박관수가 내놓은 새로운 제안. 상황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한편, 본격적으로 시작된 안나의 복수극. 일부러 자신을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유진을 압박하는 안나.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로부터 온 한 통의 제보. 엄혜린이 죽던 그날. 현장에 있었던 한 사내가 나타나는데..
박관수 사냥에 성공한 후 자신의 권력을 다지기 위한 새로운 계략을 진행하는 유진. 유진의 지원과 클라우드 나인을 통해, 박관수의 비리와 약점에 점점 다가가는 제하. 한편, 엄혜린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예상 밖의 제보자의 등장.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동시에, 최유진을 공격할 카드를 쥐게 된 안나. 그리고 이를 이용하려는 성원. 안나가 성원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을 받은 제하는 우려를 표하지만, 유진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안나. 안나와 성원은 결국 여론을 유리하게 만들어내고, 엄혜린의 죽음은 재수사에 돌입하면서, 급기야 유진을 경찰에 소환하게 만드는데..
총에 맞아 혼수상태가 된 제하.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경찰의 추격에 길 위에서 발이 묶여 버리고... 경찰과 검찰을 이용해 압수수색 명분으로 JSS 본진을 치는 박관수. 제하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면서 박관수에 반격하는 유진. 둘의 치열한 지략 대결을 지켜보던 쿠마르게이트 컨소시엄의 권력자들은, 비리 증거가 담긴 메모리의 행방에 따라 차기 대권을 누구에게 몰아줄지 저울질하고... 제하가 탈취한 메모리를 얻기 위해 성원 또한 움직이면서, 더욱 가중되어 가는 혼란과 위기. 한편 유진의 협박을 받은 안나는 제하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언젠가 제하와 약속했던 것을 떠올리는데...
스페인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안나. 그 사이 JSS 클라우드 나인에서 깨어난 제하. 안나를 보지도 못한 채 떠나보낸 것에 괴로워 하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찾아드는 위기. - 시한폭탄을 들고 직접 클라우드 나인에 침입한 성원. 사병화 된 경찰특공대들을 보내 JSS를 점거한 박관수. 제하는 거짓으로 박관수에게 메모리를 건네주기로 하고... 밖으로 나가는 제하를 보면서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하는 유진. 홀로 남은 유진은 클라우드 나인의 인공지능 거울이를 이용해 성원을 공격하면서 수세를 공세로 전환시켜 나가고, 제하는 메모리를 세상에 공개하면서 박관수를 쳐내려고 하지만,, 박관수가 숨겨둔 마지막 한 수는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붙잡힌 안나를 구하기 위해 JSS로 돌아가는 제하. 제하는 라니아를 죽음에서 구하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폭탄을 앞에 두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유진. 자신을 협박하는 성원과 박관수의 부하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딜을 제안하고, 그 사이 유진의 수하들은 JSS를 다시 점령하지만... 유진과 세준의 숨통을 끊어 놓으려는 박관수의 계략에 건물 안에 갇히게 되는 사람들. 한편 JSS로 끌려 간 안나는 자신의 엄마를 죽인 진범을 알게 되고, 드디어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지만...